제52장 방해적

바이올렛

나는 이미 피곤한 상태로 깨어난다.

잠으로 해결되지 않는 피로. 뼛속까지 스며들어 낮고 일정하게 울리는 경고음처럼, 끌 수 없는 신호처럼.

예비 침실에서 나올 때 집은 조용하다. 보안 시스템의 불빛이 부드럽게 깜빡이며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인다. 무장되어 있고, 감시 중이며, 지켜보고 있다.

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.

그것이 안심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.

하지만 그렇지 않다.

왜냐하면 며칠 전 밤에 길 건너편에 서 있던 남자만 생각나기 때문이다. 담배. 그가 가까이 오지 않고, 아무것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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